마이데이터 서비스 앱을 열었는데, 내가 가입한 보험 상품 이름과 보장 내역은
보이는데 정작 월 납입 보험료는 보이지 않는 경험, 있으신가요?
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며,
특히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계피상이)'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이 문제의 원인과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그리고 지금 당장 내 보험료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나와 가족의 보험, '계피상이' 관계 때문입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금융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편리하게 관리해줍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의 핵심 원칙은 오직 '본인의 정보'만 조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월 납입 보험료는 '보험 계약자(보험료를 내는 사람)' 의 개인 신용 정보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피보험자(보험금을 받는 사람)' 는 자신이 보험금을 받는 당사자라 해도,
계약자가 아니라면 마이데이터에서 보험료를 조회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족 간 보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피상이' 관계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보험에 가입해주거나, 자녀가 부모님을 위해 보험료를
내주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2. 불편함은 알지만, 전문가들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한계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보험을 분석하고 상담해주는 전문가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줍니다.
피보험자인 고객이 월 납입 보험료를 확인할 수 없으니, 설계사들은 납입 금액 대비
보장 내역의 적절성을 정확하게 비교하고 분석해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상담 현장에서는 보험료 규모를 '유추'하는 방식으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정확한 분석이 어려워 상담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3. 그렇다면 내 보험료,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마이데이터의 한계를 이해하더라도, 당장 내 보험료를 확인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보험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1) 계약자에게 직접 정보 확인하기: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은 보험 계약자에게 직접 월 납입 보험료 정보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2) 보험사 자체 앱 이용하기:
일부 보험사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마이데이터와는 다른 시스템을 통해
피보험자가 월 납입 보험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험사의 공식 앱을 이용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제도 개선의 기대:
금융당국은 이미 2022년 말, 피보험자도 상품명과 보장 정보를 마이데이터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습니다.
만약 이 문제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건의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월 납입 보험료
정보까지 포함하도록 추가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무리!
마이데이터는 편리한 서비스지만, '본인 정보'라는 원칙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특히 보험의 경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상황이라면 보험료가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이해하고 위에서 제시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자신의 보험 정보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합리적인 재무 설계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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